박준영 중도사퇴, 민주 경선 판도 변수 부상

입력 2012-08-21 14:26 수정 2012-08-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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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지율 배경된 듯 … 호남 표심 두고 경선판도 변수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21일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경선 접은 배경은? = 박 지사는 사퇴의 배경으로 ‘도정공백’이라는 이유를 들었으나, 낮은 지지율이 중도사퇴의 배경이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제주 본경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데다 5인의 주자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중도사퇴를 불가피하게 했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행태에도 불만이 많았다”며 “잦은 분당과 합당, 이벤트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착각, 이념적인 좌편향,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어진 당원들, 당내 경선을 하며 동원이 세를 가르는 공정성과 당밖을 쳐다보는 행태에 당의 미래를 걱정하기로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사퇴 이유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박 지사가 지난달 31일 컷오프 통과 이후 완주보다는 중도사퇴 카드를 쓸 거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또 박 지사가 ‘호남의 정치적 대변자’를 자처한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의를 뒀다는 말도 나온다. 친노무현·노무현정부로부터 홀대받았다고 생각하는 호남·구민주계 소속을 하나로 모으면서 광주·전남지역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호남표심 어디로?… 경선 판도 변수되나? = 호남출신인 박 지사의 중도사퇴로 이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같은 호남 출신이자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된 정세균 후보의 우군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지사는 “지엽적인 문제 보다는 제가 갖고 있는 가치와 정책, 국가 비전을 먼저 생각했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정세균 후보의 지지로 이어지는 건가’라는 물음에도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나머지 후보 4명 중 누구를 지지하나’라는 질문엔 “4명의 후보 다 훌륭하다”며 피해갔다.

이런 가운데 박 지사가 2위권을 형성해온 손학규 김두관 후보와 전략적 연대를 할 경우 해당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단 점에서 경선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지사가 초반 4곳의 본경선 판세를 살핀 후 전략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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