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독기 품었다…‘선택과 집중’ 칼 빼들어

입력 2012-08-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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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일로 모토로라 흑자화 올인…여행 관련 사업 인수해 수익성 확대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시동을 걸었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산하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직원 20%를 감축하기로 하는 한편 여행 가이드 사업을 손에 넣었다.

적자일로인 모토로라 부문을 흑자화하고 여행가이드 콘텐츠 확보를 통한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구글의 이번 결정으로 모토로라에서는 전체 2만명 중 4000명이 해고된다. 감원의 3분의 2는 미국 외에서 이뤄지며, 90개에 달하는 거점 중 30개가 통폐합된다.

구글은 감원에 따른 비용은 2억7500만달러로 추정하고 이 대부분은 3분기(7~9월) 비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사업 재편 비용은 상당한 금액에 이르는만큼 3분기에 절반만 계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25억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1만7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손에 넣었지만 재미는 보지 못했다.

올 1분기 모토로라의 매출은 12억5000만달러, 영업적자는 2억3300만달러였다. 16분기 가운데 14분기 적자를 냈다.

구글은 작년 말에도 800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구글은 투자자들에게 “모토로라의 매출은 몇개 분기에 걸쳐 불안정하게 움직일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 “눈앞의 매출에 대한 악영향이 선행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계속적인 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은 2주 전 모토로라의 일리노이주 리버티빌딩 거점을 시카고 중심부에 있는 머천다이즈마트 건물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 완료 후 대대적으로 경영진을 교체해 왔지만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보다 적은 기종에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따라서 이번 구조조정은 모토로라 인수에 대한 방점인 셈이다.

구글이 출판업체인 존와일리앤선즈에서 여행 정보제공 사업 프로머스를 인수한 것은 수익성 강화 의지를 한층 부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인수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으나 구글은 6600만달러에 프로머스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여행 정보 제공과 관련한 광고 수입 확대를 노리고 프로머스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프로머스의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 콘텐츠를 자사 사이트의 검색 결과에 반영, 그에 따른 여행 관련 광고를 판매하고 동시에 유저에게 여행 예약의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프로머스의 현지 비즈니스 데이터를 활용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의 회사리스트와 지도 소프트웨어인 ‘구글맵’의 충실도 도모할 수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의 레저·여행 사업의 작년 온라인 광고 지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6%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인의 온라인 여행 예약 지출은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연간 성장률은 약 1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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