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기업들이 부동산 확장 나서는 이유는

입력 2012-08-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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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부동산 등을 매입해 사업확장을 나서는 기업이 늘고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52개의 기업이 유형 자산(부동산, 건물 등)을 취득했다.

기업들이 유형 자산 취득목적으로는 사옥 이전 및 신축공사, 신규사업과 사업규모 확대 등을 위한 부동산 매입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 5월 총 1540억원을 들여 그랜드백화점으로부터 인천 계양그랜드마트를, 그랜드유통으로부터 수원그랜드백화점을 각각 인수했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인수한 두 곳을 롯데마트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그랜드백화점이 백화점으로서는 규모가 작은 데다 상권도 오히려 대형마트에 적합하다고 보고 롯데마트 영통점으로 바꿀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두 점포는 그랜드백화점이 매각을 원하고 있는 점포 중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곳”이라며 “리뉴얼을 거쳐 오는 9월께 ‘롯데마트’ 간판을 달고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EP는 7월 화학소재 수직계열화 및 사업다각화 추진을 위해 울산 석유화학 단지내에서 각각 340억, 509억 들여 부동산을 취득했다.

도이치모터스 역시 7월에 112억을 들여 신규 서비스센터 및 신차 보관소 설립부지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186억을 투입해 수입자동차 수요에 따른 신규 서비스센터 및 BMW 중고차전시장을 설립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골프존은 기술개발센터 및 사무공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735억을 들여 서울 강남에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도 사업역량 다각화를 위해 85억을 들여 제주도에서 토지를 매입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업들의 유형자산 취득 및 처분금액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동시에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한 부동산을 처분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을 취득한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현재의 불경기가 오히려 부동산을 취득하기 좋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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