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펀드 출시임박,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2-08-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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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는 출시계획 갈팡질팡…일부는 외국계와 제휴계획

펀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자산배분펀드(일명 스윙펀드)가 허용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게는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면서도 스윙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한듯 조심스럽게 상품을 준비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자로 주식 편입비중을 25%까지 축소해 주식을 비롯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혼합형펀드의 경우 주식과 채권 등 주 투자대상 비중을 50%이하까지 줄일 수 없었다.

이번에 허용되는 자산배분펀드는 ‘비율조정형’, ‘비율고정형’ 두 가지로 출시가 허용된다. 우선 비율조정형의 경우 주된 투자자산 2개를 정해 각 자산의 편입비중을 25~75%까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일례로 증시가 악화되면 주식투자 비중을 25%까지 낮추고 나머지 75%는 채권을 담으면 된다.

또 비율고정형의 경우 미리 정해진 비율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구조다. 만약 주된 투자자산이 2개면 각각 50%, 3개면 각각 33%씩 투자하는 펀드인 셈이다.

이번 자산배분펀드 출시로 투자자는 다양한 투자자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운용사들 입장에서도 신규 시장 물꼬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작 자산배분펀드 출시계획과 관련 대형 운용사들은 아직 미온적인 태도다.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시행 초기다 보니 상품성 검증과 제약 요소 등을 좀 더 지켜본 후 신중히 출시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 스윙펀드의 선구자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수익률이 꼬꾸라지면서 국정감사에서 거론될 정도로 파장을 불러왔고, 이 바람에 스윙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도 남있는 게 현실이다.

대형사로 꼽히는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아직까지 상품 출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신운용과 우리자산운용도 기존 펀드라인업에 비슷한 전략의 펀드가 있기 때문에 당장 준비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운용 상품컨설팅본부 박수진 팀장은 “자산배분 펀드 허용으로 자산군 투자비율 제한이 축소됨에 따라 좀 더 다앙한 자산을 여러 가지 비율로 혼합한 자산배분펀드 출시가 가능해진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다만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시엔 각 자산배분간 배분전략이 명확 한 지 수익성 외에 위험 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지, 단순 기간 수익률 보다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우수한 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표된 규정에 외국 자산배분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도 각 사당 3개까지만 출시가 가능한 만큼 중소형사들은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자산배분펀드를 운용해 절대수익을 창출할 만한 선수급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출범 초기니만큼 과거 성과가 우수한 자산배분펀드 운용력을 지닌 외국계 금융기관과 제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나온 각 운용사들의 자산배분펀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유형평균(1.70% )대비 국내주식형 공격적 자산배분유형 펀드 평균 성과(2.76%)가 웃돌았다. 이 가운데 ‘하나UBS SmartUp포커스포트폴리오 1[주혼]Class’(5.24%), 신한BNPP변동성플러스 6[주혼](종류A 1)(4.12%)등이 동일 유형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용어설명

◇‘비율조정형’자산배분펀드(일명 스윙펀드): 시장상황 등에 따라 둘 이상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펀드.

◇‘비율고정형’자산배분펀드: 둘 이상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고정된 펀드. 예를 들어 주된 투자자산이 2개면 각각 50%씩, 3개면 각각 33%씩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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