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6호기 발전정지…제어봉 이상 파악 (종합)

입력 2012-07-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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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여부는 불투명…전력수급 차질 우려도

영광원전 6호기가 제어봉 이상으로 파악되는 고장으로 자동 발전정지됐다. 재가동 여부 및 시기가 불투명해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상 운전중이던 영광원전 6호기가 30일 오후 2시57분께 원자로보호신호로 원자로 및 터빈이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원자로 정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영광원전 6호기는 100만kW급의 전력을 생산하며 지난 4월 핵연료봉에 미세한 금이 발생해 방사능 준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원자로 정지 즉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정지 사실을 알렸으며 상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인은 안나왔고, 원자로를 정지시키는 제어봉이 있는데 그쪽에 이상이 있어 정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신호에 의한건지 실제 이상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에는 이상이 없는데 단순 신호 이상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재가동 시기가 달라져 언제쯤 가동될지 확답하기가 어렵다”며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나면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재가동 승인이 나더라도 6호기가 100% 출력을 낼때까지 소요되는 시간 역시 불명확하다”며 “보통 시간당 3%씩 출력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지 원인과 정지시간에 따라 출력을 높이는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1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영광원전 6호기의 발전 정지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당국은 다음주까지 산업체 휴가시즌이라 당장은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시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예비전력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50분 현재 전력부하는 6981만kW, 예비전력은 564만kW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전력수요가 300만kW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날 오후 3시5분까지 691만kW를 나타냈던 예비전력은 영광원전 6호기의 고장으로 5분새 100만kW가 내려간 591만kW까지 떨어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금주부터 다음주까지는 산업체가 휴가시즌이라 예년보다 전력수요가 적게 걸린다”며 “오늘은 문제가 없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고장 발생 원인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어서 단정짓기가 어렵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시 전력수급에 대해 검토를 별도로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원전 정지와 관련돼 지식경제부는 원자로 안전에 문제가 없으며 전력수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성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과장은 “원자로 자동정지 원인은 원자로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 구동장치 전원공급계통 고장으로 1차 파악됐으며, 상세한 원인조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재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방사능누출 우려는 없으며 원자로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영광원전 6호기의 불시 정지에도 불구하고 예비전력은 안정적으로 500만kW 이상을 유지할 수 있어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는 많은 산업체가 휴가를 실시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예비전력도 500만∼700만kW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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