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5일, 올해 상반기에 선정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대상 95개소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2014년까지 동별 국공립어린이집 최소 2개소 확보’ 일환으로 총 773억 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95개소는 올해 43개소, 내년 상반기 42개소, 하반기 10개소가 조성돼 순차적으로 개원될 예정이다.
특히 이 중 대다수인 68개소는 국공립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은평구 갈현1동이나 동에 한 곳 밖에 없는 성북구 돈암2동 등 58개동에 1~2개소씩 들어서 동별 불균형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나머지 27개소는 현재도 국공립어린이집이 2개 이상 설치돼 있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서대문 가재울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성동구 금호 재정비 지구 등 보육수요가 높거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한 곳에 설치된다.
자치구별로는 평균 한 자치구가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씩 늘어나게 됐는데 성동구의 경우 이번에 가장 많은 9개소를 확충하게 됐다.
이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 우선사용 ▲공공건물이나 공동주택 활용 ▲시설이 낙후된 민간어린이집 매입 ▲민간과 협력해 확충하는 방식 등 별도의 가용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민관공동연대 방식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기업(6개소), 종교시설(24개소), 개인(2개소) 등과 민관연대해 2460명이 다닐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시설 36개소를 확보해 서울시-자치구-민간이 연대하는 방식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4월과 5월에 거쳐 공모를 실시하고 60개소의 공모 신청자 중 자치구 협의와 서울시 국공립확충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어린이집을 통한 사회공헌 의지가 뚜렷한 최종 36개소를 선정했다. 이번에만 지원받은 공간이 1만6530㎡(약5000평), 비용은 88억 원으로서 약 69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무상보육 시대의 기반을 다지는 핵심 사업이자 보육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번에 민관연대로 성과를 거뒀듯이 앞으로도 시민참여를 통해 적은 예산으로도 양질의 보육시설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