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나는 진정한 직장인인가

입력 2012-07-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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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은 대략 30대 초반에 직장에 입사한다. 이들은 입사 후 10년도 지나지 않은 40대 초반부터 퇴직을 걱정하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 번민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무엇으로 그들에게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고,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동안 올바른 직장인의 모습에 대해 성실하고 충실한 사람을 들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간을 원하고 돈이 될만한 가치 있는 업무 수행능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익창출이고, 이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성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앞당겨 번민하고 방황하기에는 우리의 젊은 이 시간이 너무도 아깝지 않은가? 오늘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충실히 살다 보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뒤따를 수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노송은 비바람에도 그 푸르름을 변치 않듯이. 현실에 만족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어떤 직업이든 적어도 20~30년을 한눈 팔지 말고 파고 또 파보자. 넓고 깊게 판 이후 영역을 확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페셜리스트가 된 이후 다른 지혜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물 안 개구리' 취급을 받지 않는다.

삶의 목표를 세우듯, 직업인으로서 향후 단기 및 중장기 목표 수립은 기본이다. 하루의 계획은 그 전날 취침에 들어가기 전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하루 일과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기를 통해서 보다 나은 삶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 주와 한 달의 계획은 각각 전주 말과 전월 말에 세워야 하고 1년 계획 또한 전년 말 세밑에 세우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3년, 5년 그리고 10년, 20년 이후의 직업과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달성하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열거해서 그 중 반드시 필요하고 원하는 것 위주로 세부 목표를 세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중간 중간 체크하고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면 조정 작업에도 세밀하고 애틋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목표는 누구나 세울 수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천력이다.

아무리 모질고 험난한 인생길이라 해도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가보는 것이다. 설령 실패한들 어떠랴! 그 과정 속에 자신의 노력이 진정으로 알차고 보람되지 않겠는가? 과실을 얻었다면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그것은 나의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 정도로 받아들이자. 반면, 불만이 있으면 다음 기회에 더욱 열심히 해서 쟁취하고 이뤄나가면 된다.

늘 새롭고 참신한 보고서를 만드는 게 나의 직업이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와 콜 등 마케팅을 통해 회사 수익에 기여해야 함은 기본이다. 늘 어찌하면 좀 더 나은 자료와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갈구한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의 투자수익률 제고라는 그들의 목적과 니즈에 부합된 자료와 마케팅이면 족할 것이다. 필자는 내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 만인에게 박수를 받아야만 성공직업인, 그리고 성공인생은 아니다. 박수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 자신 스스로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직업인 그리고 진실된 인생을 살아가고자 오늘 이 아침에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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