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허리띠 졸라매자”…‘슬림경영’ 나서

입력 2012-07-20 08: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고강도 긴축 경영에 나선다. 하반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만큼 선제적 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20일 수익성 증대를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강도 높은 긴축을 주요내용으로 한 ‘슬림(Slim) 경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전계열사 CEO가 참석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의 필요성을 인지하며 이 같은 긴축경영 실행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에 우리금융은 ‘슬림 경영’을 통해 지주회사 차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최대한 억제하고 유동성 확보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며 불요불급한 비용 집행을 억제할 예정이다. 일정금액 이상의 투자계획은 수익 분석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등 그룹 전계열사의 비용절감 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우리금융이 이러한 고강도의 긴축경영을 실시한다고 발표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국내 성장률 전망 또한 악화되는 방향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그룹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등의 수익요인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다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이는 점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금융권 최초로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는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바 있다”며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 뿐 아니라 금융권의 저성장·저수익 구조 고착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혁신노력을 통한 수익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상경영체제와는 별개로 우리금융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룹 차원의 혁신노력을 통한 전략적 비용절감 운동인 ‘원두혁신(OneDo)’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년반 동안 총 17만 여건의 개선제안(직원 1인당 6.8건)과 함께 약 5000억원의 재무성과를 창출했다.

올해 1월부터는 그룹의 당기순이익 4000억원 추가 실현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수익성강화 TFT를 운영해 상반기까지 약 200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거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나라서 썩 꺼져"…관광객에 물총 쏘는 '이 나라', 남 일 아니다? [이슈크래커]
  • “언니 대체 왜 그래요”…조현아 ‘줄게’ 사태 [요즘, 이거]
  • 카카오 김범수, 결국 구속…카카오 AI·경영 쇄신 ‘시계제로’
  • 바이오기업도 투자한다…국내 빅5가 투자한 기업은?
  • [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랠리 힘입어 상승…'바이든 리스크' 없었다
  • 임상우 vs 문교원, 주인공은 누구?…'최강야구' 스테이지 스윕승 대기록, 다음은 사직
  • 성큼 다가온 파리 올림픽 개막…성패 좌우할 '골든데이'는 29일
  •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승인에도 미지근…6만7000달러로 일시 하락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23 10: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84,000
    • -0.61%
    • 이더리움
    • 4,858,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545,000
    • -2.15%
    • 리플
    • 846
    • +2.3%
    • 솔라나
    • 249,400
    • -1.69%
    • 에이다
    • 599
    • -3.23%
    • 이오스
    • 827
    • -2.36%
    • 트론
    • 185
    • -3.14%
    • 스텔라루멘
    • 146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150
    • -2.51%
    • 체인링크
    • 19,750
    • -3.23%
    • 샌드박스
    • 471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