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는 지금]신한은행 'S20 경희대 스마트존' 방문해보니…

입력 2012-07-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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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발급·통장 개설…IT기기가 척척 '무인 점포'

▲신한은행은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인근에 20대 고객들을 위한 신개념 점포 'S20 Smart Zone'을 개점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부근에 개점된 ‘신한은행 S20 경희대학교 스마트존(SmartZone)’을 찾았다.

이제 개설된지 갓 한 달된 ‘S20 스마트 존’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보통의 영업점과 달리 IT기기를 통해 체크카드 발급, 예금통장 개설, 인터넷 뱅킹 신청 등의 다양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신개념 점포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반 점포와는 달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당일 오후 2시가 갓 넘긴 시각. 세련되게 꾸며진 스마트존을 방문하니 청원경찰 1명과 명예지점장 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명예지점장은 대학생들에게 금융을 익히고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든 제도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통장, 체크카드를 만들거나 인터넷 뱅킹 가입도 가능한 ‘하이엔드 ATM’ 4대가 창구에 마련돼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우측엔 PC 2대도 구비돼 있었다.

만기가 된 적금이 있어 해지하고 다른 상품을 가입하고 싶다고 하니 “해지는 S20 스마트존에서 업무를 볼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해지 업무는 일반 영업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일단 새 적금 상품을 가입하겠다고 하니 고객정보동의서에 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산상으로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 등을 파악한 후에 상품을 권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내 곧 계좌목록이 출력되고 창구 앞 바로 마련된 화상상담부스로 안내받았다.

무인증명사진기를 연상케 하는 부스에 자리를 잡으니 앞에 마련된 모니터 좌측 상단에 상담원의 얼굴이 나왔다. 이어 마이크나 특별한 장치없이 상담원과의 대화가 가능했다. 먼저 상담원은 적금하고 싶은 상품과 원하는 가입기간을 물었다. 월 20만원에 1년 가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답변에 직원은 ‘미션플러스적금’을 권했다. 당시 기본이율 연 3.7%에 우대금리가 최대 0.6%포인트 까지 적용가능해 유용하다는 설명이었다. 상담하는 동안 화상상담 직원의 영상은 끊기지 낳았으며 음성 역시 아주 미세한 시간차를 제외하곤 깔끔했다.

적금 상담이 마칠 무렵 모니터가 마련된 테이블에 써있는 ‘예·적금 전문가 화상상담요청’, ‘펀드 전문가 화상상담요청’이 눈에 들어왔다.

적금상품 업무가 끝날 때 쯤 펀드 상담을 요청해봤다. 화상상담사는 “잠시 기다려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부스 안에 마련된 유선 전화기를 통해 펀드 전문가를 연결시켜줬다. 펀드 상담사는 예·적금 때와 달리 유선전화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렇게 약 25분 정도 상담을 마치고 나오니 두 명의 대학생이 신기한 듯 하이엔드 ATM기기를 살펴보는 모습이 보였다. PC가 마련된 벽면에는 즉석 카메라로 찍은 대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걸려있어 분위기를 한 층 더 밝게 만들었다.

아직 면대면 금융거래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스마트 존의 경험은 어색했다. 방학기간인 만큼 영업점을 방문하는 학생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학기 중에 학생들이 원활하게 업무를 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졌다.

이재석 신한은행 기관고객부 부장은 “추가적인 스마트 존 오픈은 구상 중”이라며 “이번 경희대학교 스마트 존은 학생들이 전에 못보던 개념의 점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다만, 약간 아쉬운게 스마트 존 오픈할 때 방학이 시작됐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방학기간 동안 계절학기 등을 통해 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지점을 방문하고 교수들 역시 학교에 인접한 지역에 학생들 수준에 맞춘 점포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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