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거래처 파산 유탄’에 잇단 계약해지

입력 2012-07-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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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ARISE와 장기공급계약 해지… 지난해부터 연달아 총 5건 계약해지

잉곳·웨이퍼업체 웅진에너지가 태양광 불황으로 인한 관련 거래처들의 파산으로 계약이 잇따라 해지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최근 독일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업체 어라이즈 테크놀로지(ARISE)와 5099만달러(약 585억원)의 단결정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어라이즈와의 계약기간은 2010년 10월1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였지만, 기간을 약 1년 앞두고 계약이 해지됐다.

이번 계약해지는 태양광 업황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 중인 어라이즈가 독일 현지 법원의 파산관리 대리인을 통해 해당 계약의 이행이 불가하다고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웅진에너지 측은 이번 공급계약 해지가 영업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웅진에너지는 현재 매출 대부분이 장기공급이 아닌 현물(Spot)거래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급계약 해지에 따른 영업상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에너지의 장기공급계약 해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양광 불황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4건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해지금액만 해도 오스트리아 블루칩에너지 1216억원, 대만 유니테크솔라 238억원, 중국 제스솔라 37억원, 현대중공업 237억원 등 총 1700억원에 달한다. 모두 거래업체의 파산 및 자금경색에 따른 계약해지였다.

전반적인 태양광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처들의 파산은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웅진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최근 어쩔 수 없이 현물비중을 늘리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계약이 줄어들면 과거와 같이 선수금을 받아 공장에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힘들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시설투자를 할 때 외부 차입금이 증가해 이자비율도 늘어나게 돼 기업으로선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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