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돈 더 풀까”…美 소비 얼었다

입력 2012-07-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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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매판매 전월비 0.5% 감소...버냉키, 17~18일 상하원 출석, 3차 양적완화 언급할 가능성 커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17, 18일 의회 증언을 앞두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둔화 조짐이 선명해지면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힌트를 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향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0%와 2.3%로 각각 하향 조정하면서 비관론은 한층 증폭됐다.

퓨처패스트레이딩의 프랭크 레쉬 트레이더는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며 “경기둔화에 제동을 걸기 위한 추가 부양을 시사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이 QE3에 대해 언급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 역시 경기둔화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추가 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정절벽’문제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수 차례 미국의 ‘재정절벽’문제를 언급하며 연준보다는 의회가 먼저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의회가 재정절벽을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는 이상 연준이 어떠한 금융정책을 내놓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미국은 의회에서 올 연말까지 재정적자 감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부터 자동적으로 대규모 예산 삭감이 이뤄진다.

한편 연준의 런던은행간금리(LIBOR, 리보) 조작 스캔들 연루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뉴욕 연준 총재 시절인 2007년 리보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이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할 경우 세계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17일에는 상원은행위원회에서, 18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금융정책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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