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덮친 불황의 그림자 “2분기도 녹록치 않네”

입력 2012-07-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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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홈쇼핑 등 모두 어려워…하반기에도 실적부진 지속 전망

국내 유통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이어갈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모두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인해 의류 및 명품 등 비생필품 소비 둔화가 뚜렷했고, 대형마트는 정부 규제로 인해 강제휴무 영향으로 매출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홈쇼핑도 송출수수료 20% 인상과 가격경쟁에 따르면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지출이 확대돼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했다.

KTB투자증권 측은 “주요 백화점들의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1%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대형마트의 경우 강제휴무로 인해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홈쇼핑 업계는 비용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역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유통업체 롯데쇼핑의 경우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역신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10% 가량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 업황 위축 및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제한, 롯데홈쇼핑 방송송출수수료 부담 등이 더해져 실적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1위 이마트의 사정도 밝지 않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마트도 주말에 영업을 쉰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13%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도 비용증가로 인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에서는 “신세계몰 손실확대와 경기둔화로 인한 명품 소비 부진 및 신규 의정부점 오픈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14%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은 SO송출 수수료 증가및 경쟁격화에 따른 비용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5% 이상 감소할 것이며 GS샵도 4~5% 내외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전문가들이 경기 위축으로 인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업계 실적이 부진하고, 특히 대형마트 일요일 강제 휴무제가 시행되면서 대형마트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전망과 차이는 있겠지만 역신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실적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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