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하프링거’, 안전한 승마 책임진다...유소년 승마단 모집

입력 2012-07-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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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의 장점이야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막상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승마를 권하고자 할 때 망설여지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어린이 신장을 훌쩍 넘기는 일반 승용마를 어린이들이 기승하다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승마를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망설이던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 유소년 전용마 하프링거(haflinger)로 유소년 승마강습을 시작하는 것.

이탈리아 남티롤에서 지난 4월 한국마사회 새 식구가 된 하프링거는 약 140~150cm의 키로 일반승용마와 조랑말의 중간정도 크기이다.

하프링거는 땅에서 발을 높이 들지 않는 걸음걸이를 지녀 반동이 크지 않아 어린이들이 타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하프링거 세계협회(World Haflinger Federation)가 혈통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개체별 특성이 일정하다는 점도 하프링거의 매력을 더한다. 이 때문에 영국, 독일 등 승마 선진국에서 하프링거는 유소년 전용 승용마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프링거가 유소년 승마에 최적화된 말로 평가받는 데는 특유의 유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사교적인 성격도 한 몫 한다. 하프링거의 이러한 성격은 오랜 세월 사람들과 함께해온 역사적 맥락에 기인한다. 원산지인 오스트리아에서 하프링거의 별명은 ‘앞 모습 왕자, 뒷 모집 소작농(a prince in the front, a peasant behind)’이다. 화사한 엷은 갈색 갈기를 지녀 앞모습은 마치 왕자를 연상시키지만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오랫동안 농가의 농경, 수송,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어 온 탓에 엉덩이 근육이 유달리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프링거는 근면하고 인내심이 많으면서도 사람에게 친근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하프링거의 도입은 유?청소년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한국마사회의 인프라 구축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마사회는 전국민말타기운동을 비롯하여 최근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을 위한 KRA승마힐링센터 1호(인천소재)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신규 승마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유·청소년 승마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도입 하프링거 중 일부를 KRA 장수목장에 승용씨수말로 배정하여 향후 국내 유소년용 승용마 생산 확대 및 품종 다양화에 지원할 계획이다.

유소년 승마클럽을 담당하고 있는 장중길 교관(29)은 “기존에 관상마 용으로 소수의 하프링거가 도입된 바 있지만, 유소년 승마 강습용으로 하프링거를 본격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승마가 진정한 국민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 별로 다양한 품종의 승용마가 도입되어 세대별 수요를 충족시키는 체계적인 승마교육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프링거 11마리가 본격 활용되는 하반기 유소년 승마클럽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시행되며 모집기간은 오는 13일까지 10일간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KRA 홈페이지(http://www.kra.co.kr/) 및 호스피아(http://www.horsepia.com)에서 강습 신청서 1부를 다운로드 받은 후 우편접수 및 방문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인원은 20명이며 최종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선발된 유소년 승마단은 오는 26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목·금(주중반) 또는 토·일(주말반) 1회당 2시간 30분, 총 100시간가량의 승마강습의 기회를 얻게 된다. 승마 교육비, 유니폼, 안전장비 일체는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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