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경기부양 나섰다…ECB, 기준금리 인하·英 중앙銀, 양적완화 규모 확대 (종합)

입력 2012-07-05 21:46 수정 2012-07-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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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예금금리도 ‘제로’로 내려…英, 자산매입 규모 3750억파운드로 커져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1%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유럽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앞서 ECB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후 지금까지 동결해왔다.

ECB는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시중 은행이 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종전의 0.25%에서 0%로, 최저 대출금리는 1.75%에서 1.50%로 각각 내렸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면서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

심지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할 정도였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렸다는 것은 ECB의 경기부양책이 새 영역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 은행들이 더욱 자유롭게 기업이나 개인에 대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할 경우 유럽 은행들은 이자를 얻기 위해 ECB에 자금을 묶어두는 대신에 다른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유럽 은행들이 하루짜리 초단기 예치금 창구에 맡기는 자금 규모는 현재 하루 8000억유로에 이른다.

ING뱅크의 마틴 반 빌렛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 은행들의 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와 유럽 경제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는 현행 0.5%로 동결했으나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500억파운드 늘리는 등 경기부양에 나섰다.

이로써 영국의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파운드(약 663조원)로 커졌다.

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 모드에 접어들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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