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안 결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열린 한국전력 이사회에서 이사진은 오전 9시30분부터 4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요금 인상안을 내놓지 못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그동안 한전 이사회는 인상안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보였다. 특히 지난 4월 이사회는 13.1%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인상률이 높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한전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팔아야 하는 구조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김쌍수 전 사장이 소액주주들로부터 전기 요금 인상 노력이 부족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2조80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두 자릿수 인상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회는 회의를 잠시 정지하는 것으로 언제 속개를 할지는 이사회에서 정할 사항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