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하반기 판매 경쟁 불 붙었다

입력 2012-07-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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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위축기 접어들며 마케팅 전략 치열…기아차, 쏘렌토R 본격 판매 실적 향상 기대

자동차 내수 시장의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별로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의 상반기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은 수요위축기에 접어들었지만 수출시장이 확대된 덕이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국내 32만8113대, 해외 185만1899대 등 218만12대를 판매했다. 작년동기에 비해 11.6%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그러나 승용차 내수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7.2% 감소했다. 반면 SUV는 승승장구했다. 신형 싼타페가 두 달 사이 2만4629대 팔려 전체 SUV 판매는 작년보다 21.6%가 증가한 4만5540대다.

현대차는 하반기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싼타페 등 신차 중심의 마케팅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국내외를 포함해 총 139만614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도 상반기 내수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R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판매 실적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GM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내수 판매가 증가하고 수출이 줄었다.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증가해 2003년(7만4733대)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수출은 2.0% 감소했다.

내수판매 호조는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내수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위해 점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러나 한국GM은 현재 별다른 신차없이 ‘마케팅과 서비스 확대’로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다는 의미다.

쌍용차는 상반기에 내수 2만1841대, 수출 3만4764대 등 작년 대비 2.5% 늘어난 5만6605대의 완성차를 국내외 시장에서 팔았다.

지난 6월에는 처음으로 내수판매에서 르노삼성을 앞질렀다. 4008대에 그친 르노삼성보다 25대를 더 팔아 4033대를 기록했다. 최근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에 이어 렉스턴W 등 겉모습을 바꾼 신차를 꾸준히 내놓은 결과다.

르노삼성은 내수판매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내수와 수출은 각각 41.7%, 26.1% 실적이 줄면서 전체 실적은 32.8%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한결같이 ‘르노 플랫폼의 도입’을 지적한다. 내수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이 정확하게 르노 플랫폼의 SM5와 SM7을 도입한 시점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내수시장은 판매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메이커별로 신차 효과나 마케팅으로 내수실적을 끌어올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면서 “ 신차 효과보다 마케팅 전략이 내수실적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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