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유로그룹 의장 “스페인, 25일께 구제금융 공식 요청”

입력 2012-06-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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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권, 최대 620억유로 필요·ECB, 담보 요건 완화로 은행 지원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스페인이 오는 25일께(현지시간)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이른바 ‘트로이카’가 오는 25일 그리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결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분 10억유로가 이달말까지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스페인 은행권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최대 62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페르난도 레스토이 스페인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컨설팅사인 미국의 올리버와이먼과 독일의 롤란트베르거가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6.5% 감소하고 주택 가격이 최고 수준에서 60% 하락할 경우 은행권이 510억~62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롤란드베르거는 같은 조건에서 518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레스토이 부총재는 “이들 컨설팅사가 추정한 액수는 앞서 전망된 1000억유로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앞서 최악의 경우 스페인 은행권을 구제하기 위해 1000억유로를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정부는 두 컨설팅사의 회계감사 자료를 토대로 유로존에 얼마만큼의 구제금융을 요청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은 스페인 은행 대부분은 지난 2008년 부동산 거품 붕괴 때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4일 스페인 금융권 소식통은 자국 은행들이 필요한 자금이 600억~7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은행권 부실이 우려 되면서 ECB가 담보 요건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CB 소식통은 “은행들의 자본재확충을 위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페인 은행들이 다량으로 보유한 모기지를 대출 담보로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ECB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ECB는 지난해 12월 은행권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담보 요건을 완화했다.

ECB의 3년만기 장기대출(LTRO)에는 1.0%의 초저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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