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새 왕세제에 살만 국방장관 임명

입력 2012-06-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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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실용 성향…서방과 동맹관계 변화 없을 듯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왕세제에 현 국방장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가 임명됐다고 사우디 국영TV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에 따르면 살만 왕세제는 고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의 후임으로 왕세제 겸 부총리를 지내며 현재의 국방장관직도 계속 맡게 된다.

살만 왕세제는 1962년부터 리야드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1월5일부터 국방장관을 맡았다.

살만 왕세제는 초대 국왕인 아버지 압둘 아지즈 이븐 사우드의 외모를 형제 중 가장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들으며 왕가의 분쟁이나 문제 발생시 중재자 혹은 군기반장 역할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범아랍 일간지 아샤라크 알아우사트를 발간하는 사우디리서치앤마케팅그룹의 회장으로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는 압둘라 국왕의 온건한 사회·경제 개혁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물론 다른 수니파 무슬림 국가와의 동맹 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는 1999년 4월 당시 고건 서울시장 초청으로 방문했다.

지난 2월에는 리야드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국방부 간 협력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압둘라 국왕은 또 나이프 전 왕세제가 겸직하던 내무장관에는 내무차관 아흐메드 왕자를 임명했다.

살만 왕세제와 아흐메드 내무장관은 모두 ‘수다이리 세븐(7형제)’의 일원이다.

수다이리 세븐은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의 부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핫사 알 수다이리 왕비가 낳은 일곱 아들을 말하며 사우디 왕가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한편 새 왕세제와 후임 내무장관의 임명은 나이프 전 왕세제의 조문기간인 18~20일이 끝나기 전 장례식 하루 만에 이뤄졌다.

현지 소식통은 “압둘라 국왕이 89세의 고령인 만큼 불안정한 후계 구도를 조속히 정립시키려 한 것 같다”면서 “살만 왕세제가 ‘충성위원회’의 추인을 거쳐 임명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일반적으로 왕이 죽으면 왕세제가 왕위에 오른 뒤 새로운 왕세제를 지명·추천해 충성위원회가 이를 승인한다.

충성위원회는 알 사우드 왕가의 각 가문을 대표하는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아들과 손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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