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대가들의 투자법] 소로스, 남들과 거꾸로 가는 역발상 투자

입력 2012-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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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소련처럼 붕괴할 수도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의 위험을 강력히 경고하고 성장과 긴축을 동반한 정책을 펼칠 것을 조언했다. 사진은 지난 1월2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조지 소로스. 블룸버그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의 역발상 투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미국의 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이 보유한 20억달러 규모의 유럽 국채를 사들였다.

유럽 위기의 장기화를 예상하면서도 파산보호 신청을 한 MF글로벌로부터 싼 값에 국채를 매입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에는 한참 잘나가던 기술주를 대량 매도하고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를 사들였다.

구글 주식은 전량 매도했고 애플은 보유 지분을 절반 이상 줄였다.

기술주의 상승세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은행주는 낮은 기업가치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 셈이다.

소로스는 1분기에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주식보유 규모를 지난해 말의 8만5450주에서 31만9550주로 네 배 가까이 늘린 것도 금 시장의 약세에 새 투자기회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로스는 유럽 위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로스는 지난 4월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유로화의 위기가 유럽연합(EU)을 붕괴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유럽의 현 상황은 구소련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의 경제위기에 유로화 시스템이 무너질 경우 정치적 공동체였던 EU의 운명에도 짙은 먹구름이 깔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이나 중남미 국가들은 현재의 유럽과 유사한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EU도 한 국가처럼 재정을 운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또 “유럽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독일 주도의 긴축이 유로화는 물론 EU 전체를 망쳐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장을 동반하지 않는 긴축정책은 1930년대 대공황이나 1990년대 초반 소련 붕괴와 같은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 소로스의 분석이다.

그는 “긴축만으로는 빚더미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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