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발 위기 고조…그렉시트 이어 스패닉까지

입력 2012-05-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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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뇌관 스페인에 대한 우려 확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차기 뇌관’ 스페인을 둘러싸고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이탈을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를 넘어 시장에서 ‘스패닉(Spaic)’에 대한 공포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패닉이란 스페인(Spain)과 공황 상태를 의미하는 패닉(panic)을 합친 것이다.

스페인의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6.7%선을 넘어섰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국채 금리가 7.0%를 넘은 뒤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을 감안하면 스페인도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의 은행권을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에 특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자산 기준 3위 은행인 방키아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스페인 은행권이 무너지면 유로존 전체의 금융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EU는 ‘은행연합(banking union)’을 만들어 유로존의 은행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은행연합은 어려운 은행들의 구제금융 지원을 유로존 은행권들이 분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럽의 완전한 통합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에 대한 재정적자 감축 마감시한을 예외적으로 1년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연례 경제정책 권고서를 발표한 뒤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당초 2013년 말에서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렌 위원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자체들의 과도한 재정지출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2013~2014년 2년간의 분명한 재정운용 계획을 제출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전문가들은 렌 위원의 발언이 사실상 스페인에 감축 시한을 연기해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평가했다.

EU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스페인 은행권이 떠안은 부동산 부실대출 규모가 커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보이고 자치지역들의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과다한데 따른 특별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EU의 관련 규정에는 과도한 경기침체 등 일부 특별한 상황에서 EU가 규제를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스페인은 3년 만에 다시 경기침체를 맞아 이 경우가 적용된다.

마감 시한 연기 여부는 유로존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검토한 후 오는 6월28~29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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