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新 여성 경영시대] 중동 벤처 열풍 이끄는 여성들

입력 2012-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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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기술벤처 설립 희망자 중 4분의 1 여성…인터넷 발달이 여성들에 창업 기회 제공

▲보수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중동 여성들은 비즈니스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차도르와 히잡 등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두바이의 한 거리를 거닐고 있다. 블룸버그

중동 여성들은 차도르와 히잡 등을 착용해 온 몸을 가리고 다니는 소극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제 바꿔야겠다.

중동 여성들이 벤처 열풍을 이끄는 등 비즈니스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3월 열린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컨퍼런스는 중동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깨는 사례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컨퍼런스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나 설립자들이 참석해 투자를 받기 위해 회사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열심히 홍보한다.

당시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의 40%가 여성이었다는 점이 다른 컨퍼런스와의 결정적 차이였다고 WSJ는 전했다.

요르단에서 운용하고 있는 기술벤처기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 ‘오아시스500엑셀레이터’에 지원한 창업 희망자 중 4분의 1이 여성이다.

프로그램의 승인을 받은 여성 비율은 40%로 더욱 높다.

미국 뉴욕시에서 창업기업의 20% 만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중동 여성들이 창업에 적극적인 셈이다.

아랍어 전문 번역기업 쿼르도바닷컴의 마이 하비브 설립자는 “인터넷이 탄력적인 근무 조건·프리랜서·재택근무·낮은 창업비용 등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벤처기업 CEO는 “중동 여성 CEO들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영어가 가능하고 국제적 사고를 갖췄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글로워크의 압둘라 알그하도우니 CEO는 “직업이 없는 여성 중 상당 수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면서 “사우디에서도 여성 근로자들의 성장잠재력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중동 여성들이 창업에 적극적인 것은 아직 일반 직장에서 여성 채용을 꺼리는 풍토가 강한 것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알그하도우니 CEO는 “민간기업들은 공공장소에서 남녀 공간이 분리돼야 하는 규정에 따라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하고 아직 여성과 같이 일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 여성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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