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렉시트 프로그램 짠다

입력 2012-05-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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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희망하지만 이탈 대책도 마련하기로

유럽연합(EU)이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를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을 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각국 정상들은 전일 특별정상회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잔류를 희망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21일 전화회의를 가진 유로존 재무장관들 역시 각국에 그리스의 탈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 가운데 절반이 이미 그리스의 이탈에 대비한 긴급 방안을 만들었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은 보도했다.

금융기관들 역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과 미국의 대형 펀드들이 그리스 이탈을 대비해 유로 자산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틴전시 플랜은 그리스가 탈퇴하면서 발생할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것을 골자로 할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스테벤 바나케러 벨기에 재무장관은 “모든 컨틴전시 플랜은 각국이 원하지 않지만 피하고 싶은 상황을 미리 전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당국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더라도 부도 상황까지 몰리는 것은 막을 전망이다.

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해도 구제금융 지원은 지속할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그리스에 유로존을 나가는 퇴직금 형식으로 부도가 나지 않을 수준의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U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과 국가부도로 다른 유럽 국가들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와 중앙은행으로부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그리스의 붕괴 이후 ECB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존 금융권의 그리스에 대한 노출이 막대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ECB가 은행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대출을 실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재정위기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009년 이후 ECB가 유로존 은행권에 투입한 자금은 1조유로가 넘었다.

일각에서는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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