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프’ 강기갑, 절대반지 손에 쥘까?

입력 2012-05-25 09:07 수정 2012-05-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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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구당권파-새누리당’ 악재 … 사태해결이냐 공멸이냐.

‘강달프’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과 ‘신-구 당권파 간의 내분’ ‘새누리당 공세’라는 악재를 겪으면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처럼 절대반지를 손에 쥐면 사태 해결로 거듭날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잘못 끼었다간 파멸이라는 분당에 직면할 위기다.

지금 강 위원장의 상황이 딱 이렇다.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이라는 외풍(外風)에 이어 구당권파 측이 비례대표 사퇴불가로 ‘버티기 작전’을 지속하면서 좀처럼 내풍(內風)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이·김 당선자 제명을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에 맞설 대응책도 강구해야 한다.

결국 강 위원장의 입에선 “이 같은 일들을 해나갈지 참으로 의문스럽고 걱정이 태산같다”며 “계속 당 안팎에서 이런 발걸음에 추를 달아 너무 안타깝고 긴박하다”는 탄식이 나왔다.

강 위원장 앞에 놓인 벅찬 과제를 이해하겠단 듯 참여연대 출신인 박원석(비례)당선자는 25일 라디오 방송에서 “통진당의 내외적 공식 대표성은 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비대위가 유일하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일각에선 검찰 개입을 계기로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공멸을 피하기 위해 타협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검찰 수사 이후 신-구 당권파는 일단 싸움을 멈추고 단합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혁신비대위는 이·김 당선자에 대한 사퇴시한을 이날 정오로 예고했다. 사퇴하지 않으면 ‘출당’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퇴 불가’를 고수한 이들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없어 ‘이·김 사수’에 나선 구당권파와 신당권파 간 분당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에서 출발한 내분사태가 ‘종북주의’ 논란으로까지 비화되자 강 위원장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비상식적인 마녀몰이식으로 진행된다면 본질을 흐리고 사태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종북 논란을 빚은 구당권파 일부 당선자를 감싸기도 했다.

이래저래 양측이 상처를 받은 상황에서 ‘강달프’ 강기갑의 절대반지를 두고 벌이는 싸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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