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정치 김문수, 이번엔 ‘여심잡기’

입력 2012-05-24 09:55 수정 2012-05-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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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도 국회의원으로 양손에 떡쥐지 않았냐”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24일 여심(女心)잡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마중물여성연대가 주최한 포럼 강연에 나서 “대통령이 된다면 어린이집 시설에 아이를 맡기지 않는 엄마에게도 보육지원금을 현금으로 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2배 이상 늘리겠다”면서 “중·고등학생이 되면 어머니들의 머리가 세지 않도록 기숙학교도 확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면 여성들이 돈도 많이 들이지 않고 머리도 썩이지 않게 되니 애를 낳지 않겠느냐”고 했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낙태문제를 두고는 “낙태가 자유가 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낙태예방법에 대해 공부해본 바는 없지만 현재처럼 낙태가 너무 많은 건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낙태예방 사업비가 올해 8억원으로 줄었다는 지적에는 “동그라미를 더 붙이더라도 필요한 예산을 쓰겠다”면서 “낙태보단 입양한다든지 하는 여러 방식으로 애 낳을 수 없는 형편에 있는 모태를 보호하며 이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충분히 인정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통합진보당 사태 속에서 ‘운동권 출신’으로서 맞게 되는 불편한 시각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비주류였고 반골출신이었으나 종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보다 더 일찍 새누리당에 입당해서 탈당한 적도 없는데 내겐 이인제, 손학규처럼 탈당하겠냐고 묻고 탈당전력 있는 박 전 위원장에겐 묻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나는 우파로서 정통성을 고수하면서도 좌파도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을 가졌으며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고 가장 인간적인 끈을 가졌다”면서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남북을 통일할 리더십을 가진 준비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강연을 통한 대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른 오전이나 늦은 저녁 시간의 강연을 이용해 지사직을 유지한 대선예비후보로서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야권의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출마시 지사직 사퇴의사를 밝혀 곤혹스런 입장에 놓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위원장 등도 대선에 나올 거면서 국회의원이 돼 양손에 떡을 쥔 것에 대해선 왜 비판 않느냐”면서 “(지사직 겸업을) 자꾸 쟁점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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