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자사주 매입' 줄이어

입력 2012-05-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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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 및 보유 지분 확대 목적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하락기를 이용해 보유 지분을 늘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자사주 취득계약을 체결했거나 연장한 곳은 40여곳에 이른다. 전일 코오롱패션머티리얼 경영진은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등기임원인 서윤덕 부사장과 조충환 상무이사가 각각 400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창호 대표이사도 지난 3일 5070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의 자사주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주가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자사주 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뿐만이 아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도 지난 18일 대교 보통주 9000주를 주당 5766원에 사들였다. 연초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해온 강 회장은 5월들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10여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였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17일 우리금융 보통주 3000주를 주당 1만483원에 취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9월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8000만원 가까이 투자해 자사주 7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번 증시 하락기를 자사주 저가 매입의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효성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22일 효성은 조현준 사장 등 친인척 5명이 총 12만654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3만200주를 주당 5만1672원에 사들였고, 회장 부인인 송광자 경운박물관장도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모두 6만6707주를 매수했다.

앞서 조회장의 손자인 재호(6) 군과 손녀인 인영(10), 인서(6) 양도 지난 17일 각각 9880주(0.03%)를 장내 매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주가 하락기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지분을 늘리려는 목적이 대부분"이라며 "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고 하는 오너들 입장에서도 지금과 주가가 떨어진 시점이 지분 매입을 하는데 적절한 시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하이스코, 두산, 테크윙, 대원강업, 미원상사, 한일탑엔지니어링, 케이에스피, 켐트로닉스, 디지텍시스템스, 한미반도체, 인텍플러스,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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