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미국지표 호조에도 당분간 신중한 투자전략 필요

입력 2012-05-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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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상이 유로본드 발행을 포함한 경제성장 조치를 검토하는 등 향후 EU 정상들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로존의 위기는 다소 진정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991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8거래일 연속 자금의 순유입이다. 이달 들어 누적 순유입 규모도 8847억원에 달해 증시의 추가급락을 막아줄 안전막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존 위기 상쇄시킨 미국의 부동산지표

간밤 유럽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EU 특별정상회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 위기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가 전일 대비 2.53%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3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2% 각각 내렸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는 3% 넘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역시 EU 특별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장 초반 1%가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와 주택가격지수 등이 동반 호조를 보인데다 EU 정상회의 결과를 보고 가자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낙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66포인트, 0.05% 하락한 1만2496.15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중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환산으로 34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의 33만2000채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치인 33만5000채를 웃돈 것이다. 또 유로존 관료들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기로 결정할 경우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 50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투심을 안정시켰다.

◇그래도 아직은 불안…좀더 지켜봐야

미국 증시가 낙폭을 줄였지만 유로존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180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800선 수준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지지에 대한 신뢰가 강하지 않다”며 “단기 반전형 패턴이 나타나기 전까지 적극적인 매수 관점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최근 반등 과정에서 매도세가 약화되는 신호가 나타났지만 7일 이평선과 단기 하락 추세선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해 의미 있는 반등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코스피지수 1800선 전후에선 의미 있는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국내 자금의 저가매수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그리스 위기에 대처하는 EU의 발 빠른 대응 등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800선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극심하던 지난해 하반기 급락장에서도 의미있는 지지력을 보인 지수대”라며 “코스피지수 1800선 아래에서의 분할 매수는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18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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