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회장은 "외치"·부회장은 "내치"…안팎이 손발 척척

입력 2012-05-23 09:05 수정 2012-05-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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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이끄는 사람들

‘개방사고’ 박병원 회장, ‘조율자’ 김영대 부회장….

전국은행연합회를 이끄는 ‘장(長)’들이다. 박 회장이 지난해 제11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은행연합회 내부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높았다. 은행권 대변자인 연합회가 목소리에 힘을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는데 현 정부들어 초대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낸 박 회장이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업계를 위해 일하고, 대화를 충분히 할 것이다”박 회장이 취임이 확정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전한 메시지다.

박 회장은 취임 후 금융권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가 된 일자리 창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고졸인력 채용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은행연합회 최초로 여성 부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당시 김혜경 총무부 차석부장이 총무부장으로 승진했던 것. 김 부장의 업무능력과 더불어 인사는 CEO의 의지가 전면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합회의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박 회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박 회장은 이달 말 중으로 ‘재단법인 은행권 청년창업 재단’ 설립을 발족할 예정이며 내달 중으로 청년·대학생 고금리 대출 저금리 전환 업무를 본격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합회 박 회장은 개방된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된다”며 “과거 하버드 대학교의 분교를 한국에 유치해 해외로 유학갈 필요가 없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사고가 열려있는 분이었다”고 박 회장을 회상했다.

김영대 부회장은 연합회내 각 종 협의회에 참석해 회장과 실무진 사이의 소통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중은행 협의회, 지방은행 협의회 등 연합회 내에 구성된 조직에 참관해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 부회장은 연합회에 자리잡기까지 약간의 진통을 겪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그가 연합회 부회장로 낙점됐다고 전해지자 연합회 노조에서 강하게 반발했던 것. 연합회 노조위원장이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듯했으나 결과적으론 연착륙 한 듯한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연합회에 재직하는 동안 은행 제도 및 개선에 대해서 역할을 많이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림꾼’ 장덕생·‘브레인’ 전한백 상무, ‘실무통’ 마상천 이사….

장덕생 상무는 은행연합회 내부적으로 이례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 1982년 연합회에 입사한 이후 비서실장, 인력관리팀장, 수신신탁업무팀장, 홍보팀장, 이사 등 주요직을 거쳤다.

장 상무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부직원이 이사를 거쳐 상무로 승진했던 사례가 없었다. 이에 신동규 전 회장이 장 상무를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시키면서 당초 3년 기간인 상무 재직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면서 총이사회에서 임원 승진 안건을 통과 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회 안팎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장 상무는 기획조사부, 총무부, 홍보실 등을 담당하고 있어 사실상 연합회 ‘살림꾼’으로 통한다.

전한백 상무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은행권 여신·수신제도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은행권 이슈로 떠오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대체수단을 논의 함에 있어 은행권 여신 담당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상무는 한국은행에 1978년 입행 후 자금부,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부국장, 경제교육센터 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 상무는 최근 한은 입사 4년 밑인 김영대 부회장(1982년 입행)을 상사로 맞이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해 잠시동안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 이사는 여신제도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해 연합회 내 실력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은행권에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를 도입할 당시 여신제도부장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다.

정병기 감사는 재정경제부 증권선물시장선진화추진총괄팀장,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과장, 감사담당관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감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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