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독약 된 변액보험

입력 2012-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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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율 뚝 …원가공개에 초기사업비 삭감까지

컨슈머리포트 발표로 변액보험이 생보업계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았다. 변액보험 상품 판매율이 최대 70%까지 줄어든데다 사업비공개는 물론, 초기사업비까지 대폭 줄여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변액보험 상품과 관련해 그동안 비용에서 제외돼 있던 사업비를 반영케 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 초기에 사업비의 70% 정도를 떼가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한 현재 보험상품 수익률 산정에서 사업비를 비용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도 개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와 같이 초기에 사업비를 과도하게 책정할 경우 초기 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협의를 통해 다음달 중 변액보험 수익률 공시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에서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액연금보험의 사업비 부과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사도 선취방식의 사업비 부과 상품 외에 후취방식의 상품도 제공하는 등 변액연금의 상품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변액연금은 사업비 부과 방식에 따라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품인데, 현재와 같이 선취 방식의 보험에 가입 후 얼마 안돼 해지하면 저조한 수익률과 해지시 낮은 환급률로 소비자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사업비 공개는 적정선까지만 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업계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 이후 판매율이 급감한데다, 아직도 문의전화 및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원가(사업비)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상품 판매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면판매 상품이다보니 설계사들의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 사업비가 많이 책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그러나 초기사업비를 줄이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설계사 수수료 감소로 이어질 게 뻔한데 설계사들이 돈도 안되는 상품을 팔리게 있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 변액보험 컨슈머리포트 발표 이후 각 보험사의 변액보험 상품 판매율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 4월 변액보험상품 판매율은 지난 3월 5001건에 비해 68.2% 급감한 1588건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2803건에서 1234건으로 56.0%, 동부생명은 2269건에서 984건으로 56.6% 줄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업계1위 삼성생명 또한 지난 3월 2만2500건에서 1만1800건으로 47.6%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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