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태생 논란, 다시 불거져

입력 2012-05-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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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 앞두고 2008년 이어 재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태생 논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헌법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만 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땅 하와이가 아닌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고 출생 당시 부친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으므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버서(birther)’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WP는 전했다.

그들은 “그래, 오바마가 아프리카에서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 그렇지만 적어도 그런 척(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척)하려고는 했어”라고 주장한다.

이는 최근 보수주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브레이트바트닷컴이 우연히 1991년 당시 오바마의 출판 대행사가 발간한 오바마에 대한 짧은 이력서를 발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력에는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와 하와이에서 자란…”으로 묘사돼 있다.

출판사 고객 90명을 소개한 소책자에 포함된 이 이력은 출판업계 내부에만 배포된 것이다.

이는 보수주의 블로거들을 열광시켰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이력을 놓고 오바마가 정말로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증거라는 주장부터 이력의 다채로움을 통해 전문가적인 유리함을 노렸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를 쓴 미리엄 고드리치는 현재 오바마도 고객 리스트에 있는 다이스텔&고드리치 출판사의 동업자다.

고드리치는 야후뉴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출판사 조수였던 내가 사실 관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생긴 단순 오류일 뿐이다”라며 “당시 오바마 측으로부터 그가 하와이가 아닌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제시하는 어떤 서신이나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실수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태생 논란은 2008년 대선 때부터 이슈가 됐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이 의혹 제기에 가세하기도 했다.

당시 오바마 측이 출생 기록 증명까지 공개하고 법원이 잇따라 이들의 주장을 기각함으로써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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