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혼 사유 1위는…경제갈등·성격차이

입력 2012-05-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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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당시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서서 집을 날렸다. 그 때부터 갈등이 생겼다. 3~4년 간 한 집에 살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결국 남편이 2001년 집을 나갔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서로 남남처럼 연락도 안하고 지낸다. 현재 나는 결혼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나 딸도 매우 어렵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싶어도 남편이 있어 어렵다고 한다. 이제라도 이혼하고 싶다.

15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본부 기준)가 지난해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7만1698건 중 이혼상담이 5,177건으로 4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부갈등 1507건(13.6%), 파산 757건(6.9%), 상속(632건) 5.7%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이혼상담 사유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의 ‘외도’나 ‘폭력’보다 ‘경제문제’ 혹은 ‘성격차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경제문제, 성격차이 등이 1833건으로 42%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정폭력' 1390건(31.9%), 남편의 외도 661건(15.2%)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역시 경제문제, 성격차이 등이 5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내의 가출,아내의 외도 순이었다.

특히 남녀 모두 2010년에 비해 경제갈등과 생활무능력으로 인한 이혼 사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내의 생활무능력을 이혼사유로 제시한 남성의 수가 약 2.8배 증가했다. 상담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조기퇴직, 사업실패 등의 불안감을 호소하며 아내가 전업주부로만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업주부인 여성들의 경우 남편과의 경제갈등이 심각할 경우 생활비를 타서 쓴느 것조차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나 경력 단절로 인해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삼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예나 지금이나 ‘외도’나 ‘폭력’이 이혼 사유 중 하나지만 경기불황과 형제 없이 혼자 자란 세대가 많은 탓에 경제문제와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담소에 접수된 재이혼 사유 1위도 경제문제’와 ‘성격차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소 측은 “재혼자들은 초혼보다 더 복잡한 갈등상황과 폭력 및 가출, 외도 등으로 인해 혼인을 지속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된 경우가 많다”면서 “재혼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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