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시대]주식보다 안전하고 은행보다 이율 높고

입력 2012-05-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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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은행창구 등 통해 접근 쉬워져…작년 장내거래 4조8000억 2배 껑충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채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한 채권 투자가 가능해진 점도 인기몰이의 한 요인이다.

현재 국내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근처. 하지만 높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 이자를 노린 재테크가 사실상 힘들어진 만큼 주식과 은행 예금의 중간 성격으로 인식되는 채권이 주요한 재테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채권의 가장 큰 매력은 종류와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유동성과 환급성이 좋다는 점이다. 또 일정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은행 예금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채권의 인기몰이는 통계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장내 채권거래 대금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나 급증했다. 장외거래 기준으로는 6조677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이렇게 개인들의 채권거래 급증은 증권사 HTS나 PB센터, 은행 창구를 통해 손쉽게 채권투자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빠른 정책 변화 역시 개인들의 채권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투자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고시를 개정, 지난 3월부터 국고채 입찰 금액 단위를 기존의 최소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개인들도 물가연동국고채 발행 대상에 포함시키고 발행 한도의 일정 비율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특히 개인들도 주식 거래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국고채를 사고 파는 방안이 올해 중 시행될 예정인 만큼 앞으로 개인들이 보다 손쉽게 국고채 투자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재정부는 추가적으로 ‘개인들의 국고채 투자 활성화’ 방안을 올 하반기 중 내놓을 방침이어서 개인 투자자금의 채권시장 유입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 분명 어렵다지만 안정성이 높고 유동성과 환급성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잘 활용하면 낮은 위험으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채권 중 국공채는 손실을 볼 확률이 적지만 회사채는 기업이 망할 경우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투자 정보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개인들이 투자 대상 채권의 등급과 종류 선정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4일 현재 상장된 채권 종목만 9880개에 달하고 상장 잔액은 1248조원에 이른다. 1만개에 육박하는 채권 상품 가운데서 개인이 투자대상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성공적인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기간, 목표 수익률 등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투협에서 운영하는 채권몰(www.bondmall.or.kr)을 통해 직접 투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비교 검색을 통해 채권가격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채권 본연의 안전성을 누리기 위해서는 투자대상 채권의 등급이 성패를 좌우할 중요 요소인데 'BBB' 등급은 언제든지 투기 등급으로 내려갈 위험이 있는 만큼 최소 ‘BBB’나 ‘A’ 등급에 투자해야 한다.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식·펀드가 모두 불안한 상황으로 고액자산가 위주로 채권투자가 늘고 있다”며 “지점에서는 아예 물량이 모자라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원은 “개인들이 직접 채권 투자에 나서는 것은 아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투자 대상 채권의 금리와 등급, 분석보고서 등을 꼼꼼히 챙겨 봐야한다”며 “무조건 높인 수익률을 노리는 것은 위험한 만큼 정보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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