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성결혼 지지합니다”

입력 2012-05-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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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적 결합’ 넘어 법적으로도 인정해야…대선 이슈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성커플 결혼 합법화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에 대해 찬성한다”며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결혼에 대해 “‘시민적 결합’(civil union)으로 충분하다고 여겨 조금은 주저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나는 많은 국민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매우 강한 전통과 종교적 믿음 등을 함축한다는 사실을 민감하게 여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민적 결합이란 동성커플을 법으로 허용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는 부부로 인정하는 것으로 2000년 버몬트주에서 비롯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동성결혼자의 시민·사회적인 권리는 옹호했지만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이날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의 친구들도 동성커플인 부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인 미셸도 그의 결정에 관여했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 후보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동성커플 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동성결혼 문제가 올해 대선의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미국 국민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접전이 예상되는 몇몇 경합주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지난 8일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콜로라도 주 하원 공화당원들은 시민적 결합을 허용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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