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당권파·이정희’ 몽니에 고립상태

입력 2012-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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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파식’ 당권파에 같은 NL계 인천·울산연합도 등 돌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이후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당내 입지가 휘청거리고 있다. 진보성향 인사들이 일찌감치 이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비판한 데 이어 같은 NL(민족해방)계 내에서도 각 정파들이 등을 돌린 상황이다.

NL계는 대표적으로 경기동부연합, 울산연합, 인천연합 등 세 개의 정파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 최대 정파는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이고, 나머지 정파는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광주전남연합의 경우 인원수가 적어 사실상 경기동부연합과 같은 정파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2008년 이후 경기동부연합 등 당권파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돈줄’을 쥐고 당 정강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요직에 기용됐다. 이어 2010년엔 ‘얼굴마담’으로 이정희 의원을 당 대표로 내세우며 세를 확장했지만 부정경선 파문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비당권파 연합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이 중심이 돼 당권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왔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당내 주류였던 인천연합은 이들에게 밀려나면서 일찌감치 사이가 틀어졌고, 울산연합도 부정경선 사태를 계기로 당권파와 등을 돌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천연합 소속인 윤금순(비례1번) 당선자가 부정경선 논란으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그간 쌓아왔던 앙금이 터지면서 지역노조와 현장기반으로 세를 이룬 인천연합과 절연했다는 것이다.

최근 울산연합도 당권파의 부정경선 사태로 불거진 ‘막가파식 조직 이기주의’가 계속되자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지의식으로 연대해 결속력이 강한만큼 폐쇄성도 강한 NL의 성향 상 같은 계파 내에서 절연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당권파들이 비이성적 행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공감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가 계속해서 자파 소속 국회의원 배출에 매달리자 중앙정치로부터 소외된 지역연합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말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당권파의 ‘맨얼굴’이 드러나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것”이라며 “얼굴마담 소리를 듣는 이정희와 경기동부연합은 이번 일로 인해서 몰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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