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그리스, 집권연정 심판론에 휘청

입력 2012-05-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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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그리스의 집권연정이 잇따라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유럽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은 6일(현지시간) 치러진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기민당은 가까스로 득표율 1위를 지켰으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부진으로 연정 유지가 어렵게 됐다.

출구조사 결과 정당 투표율을 반영한 득표율에서 기민당은 30.9%로 22석을 확보했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은 29.9~30.3%의 득표율로 22석을 확보했다.

통상적으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당이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녹색당과 SSW가 사민당과의 연정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민당이 주도하는 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의 국내 정치 행로에 암운이 드리우게 됐다.

이날 총선을 치른 그리스 역시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당과 신민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게 됐다.

그리스 국영 NET TV가 이날 선거가 끝난 후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연정의 한 축인 신민당은 18.9%의 득표율을, 다른 축인 사회당(Pasok)은 13.4%를 각각 기록했다.

사회당의 득표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야당인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은 16.6%를, 극우 정당 그리스 독립당이 10.5%를 각각 확보했다.

시리자는 지난 2009년 총선 당시보다 득표율이 세 배 이상 높아졌다.

국민들이 지난 1974년 이후 계속된 신민당과 사회당의 양당 체제에 염증을 느낀데다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여당이 패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민당과 사회당이 연정을 구성하기 보다는 2차 총선 투표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티븐 제콥슨 삭소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권이 유럽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정치권과 유권자 간 공백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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