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공기업, 부채 급증에도 평균연봉 7000만원 돌파

입력 2012-04-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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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인력 증가분 빼면 실질 연봉 더 늘어나

국내 공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7000만원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 평균연봉인 6000만원대 보다 높은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까지 포함한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공기관 통합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공시한 2011년도 286개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공기업의 작년 직원평균 연봉은 전년(6900만원대) 대비 3.4% 증가한 7100만원에 이른다. 준정부기관은 4.0% 증가한 6000만원, 기타공공기관은 2.8% 늘어 5900만원 수준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이 4.1% 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평균연봉 증가율이 낮은 이유로 신규인력 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신규 인력 채용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면 실질적인 평균연봉은 대폭 증가한다.

공기업의 평균연봉이 국내 은행권 수준을 상회했지만, 정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채 역시 2011년 현재 46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8조원(15.4%)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금보험공사의 부채가 13조3000억원이 늘어난 4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전력이 10조4000억원 늘어난 82조7000억원, 석유공사가 4조9000억원 늘어난 20조8000억원, 가스공사가 5조7000억원 늘어난 28조원 등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 지원 등 위기관리를 위한 예금보험공사의 부채가 크게 증가했고, 국내 송배전망 투자, 발전소 건설, 해외자원개발, 보금자리사업, 세종시 건설 및 4대강 사업 등으로 부채가 늘었다”고 밝혔다.

부채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외형도 동시에 성장했다. 자산은 2010년(644조8000억원)에 비해 8.4% 증가한 698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임직원 정원도 늘어났다. 작년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2.7%(6541명) 증가했다. 재정부는 국립대병원 및 요양원 확장, 원전 등 에너지 분야 인력보강, 업무이관 등이 주요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채용도 늘었다. 작년 신규채용은 고졸 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32.3%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큰 기관은 서울대 병원이 1120명, 한국수력원자력 680명, 국민연금공단 65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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