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투자자들이 삼성의 정유업 진출 소식에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50년간 이어진 정유 4사의 독점구조가 깨지면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정유주들이 일제히 내리막을 탔기 때문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6500원(3.75%) 떨어진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il은 4.17% 떨어졌고 GS칼텍스의 대주주인 GS도 2.36% 하락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삼성토탈을 국내 제5 석유제품 공급사로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토탈은 오는 6월부터 석유공사에 알뜰주우소용 휘발유를 공급키로했으며 현재는 석유공사와 물량 및 가격조건 등 세부적인 공급조건을 협의 중이다.
투자자들은 삼성토탈이 국내에 휘발유를 공급키로 하면서 정유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국내 정유시장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사의 독과점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정유사들은 삼성토탈의 공급물량이 적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삼성토탈의 월간 생산량은 12만5000배럴 정도으로 1억배럴이 넘는 국내 월간 유통량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인터넷 증권게시판에는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삼성브랜드로 제5정유사”, “큰 악재” 등 투자자들의 답답한 심정을 담은 글과 함께 “삼성 토탈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저가매수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와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