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AC이 뜬다] 6-② 주목받는 니카라과 오르테가의 실리주의 개혁.

입력 2012-04-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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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익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잡기…베네수엘라로부터 원조·기업규제 대폭 완화

▲중미 최빈국인 니카라과가 좌우익 사이에서 이익을 챙기는 실리주의 개혁을 추진해 주목된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왼쪽)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07년 7월21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 외곽의 한 정유시설 기공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실리주의 개혁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지난해 3선에 성공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좌파와의 유대를 유지하면서도 자본주의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오르테가는 지난 1979년 우익 독재정권을 몰아낸 좌익 게릴라 산디니스타해방전선(FSLN) 출신이다.

FSLN은 독재 정권을 몰아낸 뒤 제도권 정당으로 탈바꿈했고 오르테가도 지난 198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2006년 재선에 성공할 당시에는 지지율이 38%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르테가 대통령은 빈곤퇴치와 해외자본 유치 등의 온건한 정책을 펼쳐 지난해 선거에서는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3선에 성공했다.

오르테가가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좌우익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실리주의적인 정책으로 국민 생활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오르테가는 이스라엘의 핵무기 포기를 주장하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좌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니카라과는 중남미 좌파의 수장인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포함해 막대한 규모의 원조를 받는다.

베네수엘라의 원조가 니카라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이른다.

오르테가는 이 자금을 빈곤퇴치와 전기료 보조금 등 다양한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여전히 니카라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100달러에 불과한 중미 최빈국이지만 최근에는 파나마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경제성장 속도를 자랑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기보급률은 2007년의 55%에서 지난해 70%로 높아졌다.

니카라과는 베네수엘라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부문의 활성화라는 우파적인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의 평가에 따르면 니카라과는 파나마에 이어 중미에서 두번째로 새로운 사업하기 좋은 국가다.

정부는 각종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한편 임금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낮은 비용에 니카라과에 진출하고 있다.

리바이스의 청바지와 BMW 자동차가 이미 현지에서 생산된다.

치안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중미의 많은 국가들과 달리 니카라과는 마약 범죄의 영향을 아직 덜 받고 있다.

니카라과는 지난 5년간 인구 10만명당 살해당하는 사람이 13명선을 유지했다.

이웃국인 온두라스가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 범죄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니카라과는 미국, 멕시코, 대만 등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미국이 니카라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외국 기업인들은 니카라과가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항구는 낙후돼 있고 기업들이 공장을 세우려 해도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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