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연체이자는 족쇄론.
서민대출인 햇살론의 연체이자율이 턱없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이자율만 놓고 봤을 땐 서민과 거리가 먼 대출상품인 셈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햇살론 연체이자율은 원금의 18~25% 수준으로 신용대출과 동일한 수준이다. 햇살론의 이자 상한을 상호금융사 연 10.65%, 저축은행 13.1%로 정했지만 연체이자율은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달 간 연체할 경우 이자에만 가산금리가 적용 돼 부담이 덜하지만 두달 이상 연체하면 원금에 18% 이상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가령 1000만원을 한달 간 연체했을 경우 (연리 10%일 경우 ) 8만3000원 가량의 기본이자에 18%의 이자율이 적용돼 1만 5000원 상당의 연체이자를 내면 된다. 하지만 두달 이상 연체할 경우 원금의 18~25%인 180~250만원 이상의 연체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법을 따라 최고 39%를 적용가능한 상황이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기에 신용대출 수준으로 연체이자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햇살론은 2010년 7월 판매를 개시할 당시, 이자율에 대한 상한은 정했지만 연체이자율에 대한 기준은 마련하지 않아 한동안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동안 각 금융권마다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쉬쉬하며 고금리 연체이자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햇살론 연체율은 3월 기준으로 신협 6.7%, 농협 6.9%, 새마을 금고 7%로 햇살론이 첫 출시된 지 1년 7개월만에 7%대로 뛰어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햇살론 연체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금융회사는 부실이 커지고 서민들은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