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가 재고조된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8bp(1bp=0.01%) 하락한 2.22%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8bp 내린 3.36%를 기록하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4%로 전일 대비 3bp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 수요가 목표치를 밑돌면서 유럽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스페인은 이날 25억9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목표치는 35억유로였으나 이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6bp 급등한 5.71%에 달했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이날 5.40%로 25bp 뛰었다.
캔토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몬드 프라이머리 딜러는 “이날 국채 입찰은 취약한 유럽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전일 3차 양적완화(QE)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떨치지 못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의 션 머피 트레이더는 “유럽 문제는 종료되지 않았다”며 “전일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시장이 우려한 만큼 강경하게 회의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