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F모델]드라마에 푹 빠진 은행들

입력 2012-04-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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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빛과 그림자’하나銀‘동이’…자막광고 효과 만점

문화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는 은행들이 드라마에 푹 빠졌다. 최근 인그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같은 안방극장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대박’과 ‘쪽박’이 확연히 갈리는 리스크가 있지만 향후 성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무게감 있는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매회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 제작 자금을 지원했다. 또 지난해 ‘뿌요일’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23억원을 지원했으며 CJ E&M과 업무협약을 맺고 17건에 걸쳐 46억원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제작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문화콘텐츠 지원대출’을 통해 드라마 ‘동이’(30억원 지원) 등과 같은 ‘대박’ 작품 배출에 일조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드라마 ‘동이’는 일본 등 10개국에 수출돼 106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지난해 수출 1위 드라마로 기록됐다. 2009년 브라운관을 달궜던 SBS드라마 ‘아이리스’에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40억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드라마에 직접 투자할 뿐만 아니라 자막광고에도 푹 빠졌다. 자막광고는 방송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에 광고 문구를 넣어 홍보효과를 노리는 광고기업 중 하나다. 비용은 편당 200만~300만 원 정도로 TV광고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시청률이 높을수록 광고 효과도 커진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시크릿 가든’, ‘해를 품은 달’ 등 30% 이상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드라마엔 언제나 은행의 자막광고가 있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6년 ‘주몽’을 시작으로 해마다 드라마 TV 자막광고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엔 자막광고를 내보낸 드라마가 모두 10편에 달했고, 올핸 자막광고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러다보니 직원들도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와의 시청률 차이에 관심이 높다. 이른바 대박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선 시청률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외환은행도 배우 이승기와 하지원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자막광고를 시작했다.

은행들이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향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금융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도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의 시장 규모는 반도체산업의 8배, 조선업의 25배로 영화 아바타 한 편의 성공은 EF쏘나타 13만대 판매와 동일한 생산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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