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제조업생산 14.8% 증가 ...돌연 기준변경 의문

입력 2012-03-30 11:06 수정 2012-03-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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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조차 몰라 ... 통계청 "외부 요구가 많아"

2월 제조업생산 증가율이 14.8%를 기록,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기존에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을 종합한 광공업생산을 기준으로 자료를 발표하더니 아무 예고도 없이 제조업생산으로 그 기준을 바꾼 것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2년 2월 산업활동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생산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반도체 및 부품(13.9%), 자동차(34.1%) 등의 호조로 14.8%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늘었다. 반면 재고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부동산·임대(-4.0%)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0.1%), 도매·소매(4.8%) 등이 증가해 5.5% 늘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9% 올랐다.

기존 산업활동 동향 발표 기준이었던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지난달 13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또 전월대비 0.8% 늘어 1월(3.2%)에 이어 두 달째 증가했다.

이는 올 2월이 총 29일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 중 하나다.자동차(34.1%), 반도체ㆍ부품(13.9%) 등 주력 상품군의 호조도 한몫했다. 영상음향통신(-6.9%), 인쇄 ㆍ기록매체(-10.9%)는 부진하다.

한편 통계청이 갑자기 통계수치 발표 기준을 광공업생산지수에서 제조업생산지수로 바꾼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가중치가 가장 높은 제조업생산으로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해 달라는 외부의 요구가 많아 최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계청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려워 하는 분위기다. 또 지난 2월 통계청이 8차 경기종합지수 개편을 발표하면서도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 전혀 예고하지 않았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통계청이 이번 자료를 보고나서야 기준이 바뀐 것을 알았다. 통계청에 자주 나가보고 있는데 발표 기준을 광공업생산에서 제조업생산으로 바꿔달라는 문제 제기는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 조차 모르게 발표 기준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KDI 연구위원이 당황해 할 정도라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하는 시장 일대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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