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출산연령층 서울여성 20년새 23만명 감소

입력 2012-03-29 08:02 수정 2012-03-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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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출산연령층인 25~39세 여성인구가 20년 새 23만4000명이 감소한 가운데 미혼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기혼여성의 출산율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의 출생아 수가 1992년 18만3000명에서 2011년(잠정치) 9만1000명으로 절반으로 뚝 떨어진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서울시는 통계 웹진인 e-서울통계 57호를 통해 ‘2010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서울여성의 출산과 미혼’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가임연령 여성 가운데 주요 출산연령층에 속하는 25~39세 여성인구가 199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출산력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0~24세 여성은 지난 20년 새 106만2000명(44.9%) 감소, 주요 출산연령층인 25~39세 여성인구는 23만4000명(15.2%) 감소한 반면, 40세 이상 여성인구는 92만명(66.8%) 늘었다. 서울 전체 여성인구는 1990년 528만2000명에서 2010년 490만5000명으로 20년 동안 37만6000명(7.1%) 줄었다.

비중으로 보면, 0~24세 여성은 1990년 44.8%에서 2010년 26.5%로 18.3%p 감소, 25~39세 여성은 같은 기간 29.2%에서 26.7%로 2.5%p 감소, 40세 이상은 26.0%에서 46.8%로 20.8%p 증가했다.

시는 저출산 등으로 25~39세 여성 뿐 아니라 24세 이하 여성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이러한 낮은 출산수준이 지속된다면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주출산연령층의 미혼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5~39세 여성 중 미혼은 1990년 22만7000명에서 2010년 63만2000명으로 20년 새 40만5000명(178.6%) 늘었으며, 유배우여성은 같은기간 127만9000명에서 64만3000명으로 63만5000명(49.7%) 줄었다.

비중으로 보면 1990년 25~39세 여성 중 14.7%가 미혼이었으나 2010년 48.3%로 늘어 주출산연령층 여성 2명 중 1명이 미혼이며, 유배우비율은 같은 기간 82.9%에서 49.2%로 줄었다.

또한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25~39세 기혼여성의 출생자녀 수는 그동안 가장 많았던 두자녀 비율을 한 자녀가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 감소 및 미혼 증가, 기혼여성의 출산율 감소 등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 1990년 이후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1992년 18만3000명에서 2011년(잠정치) 9만1000명으로 19년 만에 서울 출생아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가임여성(15~49세) 1명당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970년 3.05명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에는 최저 수준인 0.92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1.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통계로 보면, 전국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OECD 평균 합계출산율(1.74명)보다 낮은 수준이며, 서울은 2009년 0.96명으로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학력상승과 경제활동참여 증가, 자녀양육 및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결혼 후 자녀출산이 필수였던 전통적 가치관이 결혼과 출산을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가치관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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