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사 지연에 설왕설래

입력 2012-03-28 09:29 수정 2012-03-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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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정치판도 고려 vs 독립적 행보 심사숙고

금융감독원 임원급(부원장보) 인사가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는 것을 두고 금감원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이 정기 인사를 차일피일 늦추고 있는 이유에 대해 총선 이후 정치판도를 보기 위한 것이라는 우려감과 독립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상됐던 정기인사를 내달 총선 이후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당초 이달 중순에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 달 가량 늦춰지는 셈이다.

올해 금감원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과의 조율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총리실 태스크포스(TF)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행하겠다”며 아직 조율 중에 있음을 전했다. 다만 권 원장은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큰 그림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금감원 내부에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권 원장이 총선에 따른 정치판도의 변화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 섞인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금감원 임원급 인사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라인이 급부상하고 있다.

증권부문 부원장보 자리에 박영준 국제협력국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것. 당초 실력으로 평가를 받아 유력 후보로 알려지기보다는 정치권 바람을 탔다는 평가다. 박영준 국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가까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온 인사나 다름없는 인물이 부원장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정치권과 연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 이후 정치판도에 따라 인사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독립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동안 권 원장이 금융감독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세우기 위해 공정하게 업무능력과 대내외 평가를 중심으로 인사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업계와의 유착 문제 해결을 위해 부서장의 85%를 물갈이하는 ‘파격인사’ 와 초기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을 지켜본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권 원장이 금융감독의 독립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인사 역시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과거 임원급 인사와 다른 독립적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부문 부원장에는 김건섭 부원장보(금융투자)와 정연수 부원장보(공시·조사)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이중 김건섭 부원장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부문 부원장보엔 박세춘 일반은행검사국장과 이기연 총무국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권인원 감독총괄국장과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 양현근 금융투자감독국장, 허창언 보험감독국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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