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총 맞아 사명변경 '러시'..실적 가리기 꼼수

입력 2012-03-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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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간 사명 통일 하기 위해 변경...실적 악화 눈가리기도 있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상장사들의 간판 바꿔달기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상장사들이 사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킨다는 이유에서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나쁜 실적을 덮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0건, 12월 1건에 그쳤던 상장사들의 상호변경 건수는 올해 들어서 1월 2건(스팩 제외), 2월 3건(스팩제외), 3월 10건 등 총 15건의 상호변경이 발생했다.

먼저 계열사 간의 사명을 통일하기 위해 이름을 바꾼 기업이 많았다. 전자상거래 결제업체인 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는 각각 ‘케이지이니시스’, ‘케이지모빌리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들 기업은 KG그룹의 계열사로 이번 사명 변경은 CI(기업이미지) 통일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 크루셜텍이 인수한 참테크 글로벌 역시 사명을 ‘크루셜엠스’로 변경했다.

웰크론 그룹에 포함된 한텍엔지니어링과 강원비앤비도 각각 ‘웰크론한텍’과 ‘웰크론강원’으로 변경한다. 이들 기업은 ‘그룹 경영체제 강화’를 사명 변경 사유로 꼽았다.

반면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이 사명을 변경한 경우도 있다. 티모테크놀로지는 사명을 ‘티모이엔엠’으로 바꿨다. 회사측은 “기업 이미지 제고 및 회사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티모이엔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28억8000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고 매출액은 131억7000만원으로 46% 감소한바 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스멕스는 ‘오리엔트프리젠’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오리엔트프리젠은 지난해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억 6100만원으로 10.58% 늘었지만, 당기순손익은 95억9400만원의 손실로 적자폭이 28.11% 늘었다.

이에 오리엔트프리젠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호를 영문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제스쳐만으로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호변경이 호재로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간판을 바꿔단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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