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전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3.90포인트(0.33%) 하락한 1만3197.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포인트(0.07%) 내린 3120.3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12.52로 3.99포인트(0.28%) 떨어졌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2로 전월 수정치인 71.6에서 하락했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0.0은 소폭 웃돌았으나 전월에 비해 하락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실업률이 3년래 최저 수준인 8.3%를 유지하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칼 리카도나 도이치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과 휘발유 가격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휘발유 가격은 현재 심리적 마지노선인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종합한 S&P 케이스·쉴러지수는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8% 떨어졌다.
전월의 4.1%보다 하락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주택시장이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케이스·쉴러 지수를 고안했던 칼 케이스 웨슬리대 명예교수는 “주택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1.2% 오른 614.48달러로 주가가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AIG는 앞으로 1년 안에 회사가 자사주 20억달러를 매입할 것이라는 도이체방크의 예상에 2.1% 급등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은행 로버트 W. 베어드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3.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