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총리 “이란 핵 의제 제기할 것”

입력 2012-03-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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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개발 저지해야…군사적 조치에는 부정적

단 메리도르 이스라엘 부총리가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NSS)에서 이란 핵 문제를 주요 핵심 의제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메리도르 부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부총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을 이용해 중동의 패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핵에너지 장관과 정보장관을 겸하고 있는 그는 이스라엘 대표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임에도 그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은 핵개발을 통해 아랍 전체의 지형을 바꾸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년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나타났듯이 이란이 핵개발을 하는 것은 확실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리도르 부총리는 이스라엘의 대 이란 핵 시설 선제공격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공개적으로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은 핵무기 개발 중단이 자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사회의 압력과 외교적 제재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 가능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의 유혈 사태와 관련해 “시리아의 학살은 재앙과 같다”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시리아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시리아와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의 ‘삼각 구도’가 깨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초부터 중동 국가에 불고 있는 ‘아랍의 봄’에 대해 “세계 역사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사건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발달로 서구의 민주주의 가치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양국 관계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두 국가는 방위산업과 국방, 경제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 이익되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고등훈련기 T-50 수출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소관이 아니다”라면서도 “양국의 우호적 관계는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룬 점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은 공통점이 많다”며 “첫 한국 방문에 기대가 크고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증진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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