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신경민 “나는 MB정권과 맞선 기자다”

입력 2012-03-24 19:16 수정 2012-03-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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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대신 노란 점퍼, 뉴스데스크 대신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 선 신경민 전 MBC 앵커가 23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1시간 동안 그는 시민들과 무려 264번이나 악수를 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서 4·11 총선에서 처음으로 출마하는 그는 수줍은 듯 보였다. 정치 신인이지만 신 후보가 거리로 나가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고 알아봤다. 이날 지역사회를 찾은 신 후보와 동행한 기자는 앵커 신경민이 아닌 정치인 신경민에게 물었다.

- 올 초만 해도 정계진출에 뜻이 없다고 했는데.

▲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공영방송 시스템이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에 나섰다. 현재 언론의 모습은 독재적 민주정권이 들어섰을 때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기자들이 저널리즘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어도 지금 시스템으로는 힘들다. 정치의 힘을 빌려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의원이 아니더라도 정당활동을 통해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었다.

- 영등포 을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크게 두 가지다. 여기서 승리하면 정치개혁·정권 교체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와 박근혜는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실세인 권영세 후보는 이·박 연대의 핵심 인물이다. 이 지역에서 승리하면 의미가 크다.

두 번째로 영등포을 지역은 방송사의 메카로 언론을 상징하는 지역이다. 역사 이래 초유의 방송사 동시 파업 중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이기고 싶다.

- 처음 선거를 치르는데 가장 힘든 것은.

▲ 선거는 지도자를 뽑는 일이다. 현재 우리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검증받을 공공의 장이 없다. 사적 관계에 의지해 선거운동이 이뤄지므로 내게는 힘들다. 지연, 학연, 교회 등 사적 관계에 의지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선거운동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 영등포을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나.

▲ 출마전 현안을 살펴봤는데 여의도 전략정비지구를 백지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밖에 혁신학교 유치 실패 등 영등포 지역의 교육 문제도 개선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고려중이다.

- 본인과 상대후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 권 후보는 집권 여당의 실세이고 난 정권과 맞선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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