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실 숙대 총장 해임, 왜?

입력 2012-03-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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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재단인 숙명학원 이사회가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해임을 의결하자 대학 측이 절차 상 위법하다고 반발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숙명학원 재단 이사회는 22일 한 총장의 총장직과 법인 이사직 해임안을 의결했다. 표면상 이유는 이사회를 무시한 채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했고, 이사회의 감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부금을 전입금으로 편법 운용한 책임을 놓고 숙명학원과 숙명여대가 갈등을 빚어온 것이 실직적인 한 총장 해임 의결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숙명학원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법인 전임금 형태로 숙명여대에 운영자금 718억원을 지원했지만, 이중 학교로 들어온 기부금 685억원을 재단 계좌로 이체시켰다가 학교에 다시 입금하는 방법으로 마치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인 것처럼 편법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 총장 측은 10년 넘게 재단이 학교로 전입금을 보내주지 않는다며 재단을 비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재단이 기부금을 정상적으로 마련한 전입금처럼 위장하는 것은 사립학교법을 어긴 불법이라고 보고 지난 15일 이용태 이사장 승인을 취소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발전기금을 재단에서 받아 학교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잘못 처리한 것은 정부의 대학지원 사업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것이었을 뿐, 재단이 횡령한 것이 없다며 학교 측이 이런 사실을 외부에 폭로하고 재단에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숙명여대는 재단 이사회가 의결한 총장 해임은 사립학교법과 숙명여대 규정에 위반한 절차로 진행돼 정당성이 없다며 한 총장이 정상적 직무를 수행할 것을 결의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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