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PB서비스 대중화 성공할까

입력 2012-03-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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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2000만원 이상 예치고객에게 자산관리 상담직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성공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씨티은행은 20일 2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예치고객을 ‘신흥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전담 자산관리 직원을 배치하는 VIP급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신흥부유층’에 해당하는 고객들은 7~8만명으로 씨티은행의 현재 인력대로라면 직원 1명 당 350명의 고객을 맞게 되는 셈이다.

시중 일반 은행이 1억원 이상의 예치금을 둔 VIP고객들에 배치하는 자산관리 상담사는 평균 150명 수준이다. 평균 관리 인원의 3배 수치를 담당하게 되는 씨티은행의 ‘신흥부유층’ PB서비스가 질적인 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PB의 경우 한달에 1번 이상씩 전화로 고객 재산 관리를 해주는데 한 명의 직원이 350명을 전담하게 되는 수라면 아무래도 평균 VIP 고객에게 해주는 PB서비스의 질적 서비스를 못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씨티은행은 실제 VIP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그룹핑을 해놔 차별적 서비스를 의심케했다. 씨티은행은 1억원 이상 예치고객을 전담하는 전문 PB는 CE(city gold executive)로, 2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신흥부유층을 전담하는 직원 CBE(city bank executive)로 분류했다.

실제로 씨티은행 관계자는 “신흥부유층을 상담하는 PB는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의 약자가 아닌 퍼스컬 뱅커(Personal Banker)의 PB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질적 배분에서도 동질의 서비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때문에‘신흥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VIP급 서비스 확대는 중산층 고객들을 상대로 한 생색내기용 마케팅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안하던 서비스를 해준다니 손해볼 것은 없지만 이러한 VIP급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의구심이 든다. 유야무야 정책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러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2020년까지 현재 13만명에 이르는 자사의 신흥 부유층 고객을 2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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