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주상복합, 경매 단골손님 ‘굴욕’

입력 2012-03-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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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경매 아파트 10채 중 1.3채는 주상복합

주상복합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경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2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21일까지 경매 나온 강남3구 아파트 310건 중 40건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10건 중 1.3건은 주상복합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가율은 강남3구의 일반아파트 2월 낙찰가율은 80%인 것에 비해 주상복합아파트는 7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역대 강남3구 주상복합 중 가장 많이 나온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로(1999년12월 입주, 총 490가구) 2001년부터 총 28건이 나왔다. 이 중 한 아파트는 경매시장에 무려 3번이나 반복해서 나왔다. 2003년 1월, 2008년 1월(기각), 2009년12월 경매 진행 됐는데 감정가는 10억원(감정시점 2002년 11월), 21억5000만원(감정시점 2006년 11월)으로 증가하다가 17억원(감정시점 2009년5월)으로 떨어졌다.

분양 당시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보다 분양가가 높았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2004년 6월 입주, 757가구) 역시 경매시장에 자주 등장했다. 2008년 1월부터 현재 진행 중인 3건을 포함해 총 25건이 나왔다. 아크로비스타는 앞으로도 3건이 경매 대기 중에 있는데 전용면적 139㎡가 감정가 15억원에서 2회 유찰돼 최저가 9억6000만원에, 149㎡는 감정가 15억5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9억9200만원, 177㎡가 감정가 22억원의 64%인 14억800만원에 경매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많이 나온 주상복합은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2005년 12월 입주, 400가구)로 2005년12월 입주한 뒤 2008년 8월 첫 경매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중인 2건을 포함해 총 22건이 나왔다. 롯데캐슬골드는 경매시장에 나와도 저가에 낙찰돼 20건의 평균낙찰가율이 67%밖에 되지 않는다. 최소 2회 이상 유찰돼야 주인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와 비교해 앞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했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2004년 5월 입주, 449가구)는 현재까지 경매로 나온 아파트가 총 5건으로 3건은 취하 됐고 1건은 지분경매, 1건은 경매가 예정돼 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주상복합은 대체로 분양가가 높아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고, 환기와 냉난비를 위해 관리비가 많이 들며 경쟁상품인 아파트 또한 요즘에는 고급 주상복합에 버금가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예전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다”며 “요즘처럼 불경기에는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의 매수자가 한정돼 있고 오래된 주상복합 의 경우 재건축도 되지 않아 경매 시장에 나오는 주상복합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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